인사이트
축제 현장과 정책의 흐름을 읽는 한국축제지원센터의 콘텐츠. 매주 발행하는 페스티벌 인사이트 리포트와 윤성진 감독의 축제칼럼을 한곳에 모았습니다.
윤성진 감독의 축제칼럼
윤성진 감독이 현장의 눈으로 축제와 문화정책의 오늘을 읽습니다.
단 3일을 위해 다섯 달을 벼린다 — 구미라면축제, 스물다섯 그릇의 완성도는 어디에서 오는가?
보통의 음식축제는 부스를 분양하는 순간 음식에서 손을 뗀다. 구미라면축제는 다섯 달 전 설명회에서 시작해 심사·컨설팅·촬영·리허설·아침 조회까지 셰프를 만든다. 스물다섯 그릇의 완성도는 레시피가 아니라 그 과정의 밀도에서 나온다.
전문 읽기 →라면 한 그릇을 팔려면,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 미식축제는 엄격한 큐레이션에서 시작된다
조리심사는 하루 만에 끝나지만 그 하루를 위해 모두가 1년을 쓴다. 구미라면축제의 셰프 선발 절차와 뉴욕·알바·도쿄의 사례가 말하는 것 — 미식축제의 킬러콘텐츠는 공연이 아니라 심사 그 자체다.
쓸모없는 것들이 사람을 사람답게 한다 — 축제는 왜 예술과 친해야 할까?
축제와 예술은 둘 다 생존과 거리가 멀다. 그러나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것은 늘 생존 너머에 있었다. 무대 하나를 더 세우는 대신 축제장 전체를 예술로 설계해야 하는 이유.
축제에도 뿌리가 필요하다 — 재원 다각화, 축제가 땅에 뿌리내리는 법
공공예산이라는 수액으로 겨우 버티는 마른 나무 같은 우리 축제. 재원 다각화는 돈을 더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축제가 스스로 서고 예술적 독립을 지키는 뿌리를 내리는 일이다.
AI 시대, 왜 '진짜 축제'가 더 중요해지는가
무한 복제의 시대에 복제할 수 없는 단 한 번의 경험. 가장 오래된 것이 가장 미래적인 것이 되는 역설 위에 진짜 축제가 서 있다.
우리는 모두 뒷것이다
故 김민기 선생은 스스로를 ‘뒷것’이라 불렀다. 한강축제 청년 코디네이터 203명, 내일의 축제감독 양성과정 — 건물도 예산도 사라지지만 사람에게 새겨진 것은 사라지지 않는다. 축제가 끝내 남기는 단 하나의 진짜 유산은 사람이다.
축제는 인스턴트가 아니다
재미있는 프로그램부터 떠올리는 ‘콘텐츠 중심 사고’가 가장 흔한 함정이다. 라 토마티나도 옥토버페스트도 에든버러 프린지도 공통점은 하나, 오랜 시간과 정성. 축제는 익는 시간이 필요한 살아 있는 문화유기체다.
당신에게는 위기의 순간에 도움을 청할 이웃이 있습니까?
OECD 공동체 지수의 핵심 질문 앞에서 한국은 오래 76%를 맴돈다. 깨진 공동체의 끈을 다시 잇는 가장 작지만 확실한 출발점 — 주민이 주인이 되는 작은 마을 축제 이야기.
우리 곁에 ‘오래 가는 친구’ 하나 만들자는 이야기
매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막막함은, 축제 곁에 길게 함께 가 줄 누군가가 없기 때문이다. 정치적 변동과 무관하게 10년 20년 우리 사정을 아는 ‘민간 비영리 중간조직’ — 그 친구의 이름이 한국축제지원센터다.
페스티벌 인사이트
축제 현장과 정책의 흐름을 데이터로 읽는 주간 리포트.
지연도 제례도 없는 도쿄의 신도시 자치회가 두 해 만에 이틀에 3만 명이 오는 본오도리를 만들었다. 규모보다 눈에 띄는 것은 기록이다 — 포스터를 언제 외주로 넘겼는지까지 작업 분해 구조로 남긴다. 같은 주 상파울루에서는 관객이 한 화면에 머무는 시간이 47초라는 수치와 함께 '끼어들지 말고 초대하라'가 정의로 제시됐다.
아키타의 본오도리 관람 자리가 숙박·식사·해설을 묶은 55만 엔짜리 상품이 됐고, 도쿄 고엔지의 아와오도리는 특별 구획을 1인 6만 5천 엔에 판다. 시드니는 프로그램보다 사람을 먼저 공모하고, 잠비아와 앙골라는 '행사'를 산업 정책의 이름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이번 호에 실린 소식은 대륙도 규모도 다르지만 하나같이 '세는 행위'에 관한 것이다.
덴마크에서는 46년째 이어진 후원 관계가 앱 기능과 무대 구역을 함께 만드는 형태로 갱신됐고, 영국 콘월에서는 축제 하나가 개최 한 달 만에 파산해 프리랜서와 공급사에 청구서만 남겼다. 같은 산업 안에서 자본을 직접 만드는 축제와 바닥이 꺼지는 축제가 동시에 나타나는 중이다.
영국에서는 100개 축제의 공공안전 사고 63건과 범죄 828건이 한자리에 모여 논의됐고, 1973년부터 축제를 지켜온 자살예방 자원봉사 조직은 자신들을 '있으면 좋은 것이 아니라 복지 기반시설'이라 규정했다. 맨체스터의 애니메이션 축제는 7개월 개발 과정 참가자에게 교육 시간만큼 시급을 지급한다 — 축제의 돈이 '사람의 시간을 사는 돈'으로 구체화되는 중이다.
브뤼셀 근교의 축제는 옛 군사시설 부지를 지자체와 계약해 1년 내내 운영하고, 로그로뇨의 12년 차 도시 축제는 사라지는 구조물을 반복해 시민의 익숙함을 남겼다. 축제의 성과를 관객 수가 아니라 '끝난 뒤 그 자리에 남은 것'으로 재는 관점이 여러 나라에서 동시에 자리 잡는 중이다.
맥주 브랜드가 만든 음악 축제, 임팩트 투자자가 읽는 영화제, 도시가 관광·영화·AI를 묶어 세운 산업 생태계. 축제는 이제 브랜드·플랫폼·투자자·도시가 저마다의 목적으로 세우고 소유하는 자산이 되어 간다.
축제가 '문화 행사'를 넘어 '지역 경제 엔진'으로 다시 정의된다. 넷플릭스가 다큐를 미식 축제로 꺼내고, K-팝이 유럽 대형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에 오르며, 축제는 만들고 옮기고 수출하는 자산이 되어 간다.
한쪽에서는 풀뿌리·독립 축제가 무더기로 문을 닫고, 다른 한쪽에서는 미식·브랜드 축제가 수출과 거래의 장으로 몸집을 키운다. 위기와 확장이 같은 시기에 나란히 나타났다.
지난주 화두가 '어떻게 버티느냐'였다면 이번 주는 '살아남은 다음, 무엇으로 경쟁하느냐'다. 세계 곳곳이 같은 답을 가리켰다 — 규모가 아니라 경험의 질. 더 안전하게, 더 멀리, 더 깊게.
영국에서만 올해 20개 넘는 축제가 멈췄다. 축제의 화두가 '누가 쥐느냐'에서 '어떻게 버티느냐'로 내려온 한 주 — 후원의 재정의, 가치의 측정, 접근의 확장이라는 세 갈래의 답을 짚는다.
축제가 '독립 행사'에서 '국가 전략 자산'으로 격상되는 한 주. 영국이 비즈니스 이벤트 예산을 줄이는 사이 싱가포르·태국·중동이 유치 경쟁에 뛰어들고, 검증된 축제 IP가 국경을 넘어 프랜차이즈가 되기 시작했다.
축제 우수사례
국내외 축제에서 배우는 운영의 정수 — 영역별로 골라 읽는 실천 사례.
무대를 짓지 않았다. 이미 서 있던 건물 외벽 222m를 화면으로 썼을 뿐이다. 서울라이트 DDP는 그 한 장의 벽을 연 3회 돌려 2025년 192만 명을 모았고, 인근 상권의 야간 유동인구를 5배 넘게 끌어올렸다.
인구 9천 명 마을에 5만 명이 몰렸다. 부뇰이 택한 답은 축제를 줄이는 것도, 경비를 늘리는 것도 아니었다 — 2013년부터 표를 팔고 정원을 2만 명으로 잠갔다. 무료로 열던 축제에 값을 매기는 순간, 안전과 살림이 같은 문장 안에 들어왔다.
심사위원이 없다. 누구든 공연장을 구하고 등록비를 내면 세계 최대 예술 축제의 공식 프로그램에 실린다. 2026년 프린지는 8월 7~31일 71개국 3,600여 편으로 열리고 있다. 그런데 이 무심사 구조가 만든 두 번째 사실이 있다 — 축제는 자리를 주고, 비용은 예술가가 진다. 지원금 £2,500에 402팀이 몰린 이유다.
축제의 주인공이 사람이 아니라 벌레인 축제. 무주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반딧불이를 축제 자원으로 삼는 순간 '서식지를 지키지 못하면 축제가 없어지는' 구조를 스스로 떠안았고, 30년 동안 그 제약을 콘텐츠·상품권·다회용기로 바꿔 왔다. 제29회에 42만여 명, 그중 95.6%가 외부 관광객이었다.
비만 오면 잠기던 버려진 섬에서, 지역과 아무 연고도 없는 '재즈'로 시작했다. 22년이 지난 지금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은 누적 관객 297만 명, 가평 관광 선호도 1위다. 열 개 남짓한 무대 중 유료는 단 두 개라는 구조가 그 답의 절반이다.
첫해 관객 100명이 20년 만에 30만 명이 됐다. 무대도 놀이기구도 없이 '말'만으로 도시를 관광지로 바꾼 자이푸르 문학축제는, 무료 개방이라는 설계가 어디까지 갈 수 있고 어디서 한계에 부딪히는지를 동시에 보여준다.
2026년 7월 두 주말 동안 200개국에서 40만 명이 벨기에의 작은 도시로 모였고, 티켓은 매진이었다. 투모로우랜드가 파는 것은 티켓이 아니라 '팔찌 하나'다 — 입장권이자 지갑이자 신원인 RFID 팔찌, 항공·숙박·기차를 묶은 여정 상품, 그리고 팬데믹 3개월 만에 만든 3D 가상 축제까지. 축제의 기술이 무대 연출이 아니라 '관객의 손목'에서 시작한다는 사례.
태풍으로 첫 회 이틀째를 통째로 날린 축제가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페스티벌'이 됐다. 2026년 7월 나에바에서 나흘간 12만 3,500명 — 코로나 이후 최다를 기록한 후지록은 쓰레기를 7가지로 나누고, 그 쓰레기를 다시 그해 축제의 봉투와 화장지로 되돌린다.
800만 명이 모이는 세계 최대 축제인데, 콘텐츠를 만드는 주체는 시청이 아니라 '동네'다. 리우 카니발은 지역 공동체 조직(삼바스쿨)에 콘텐츠 생산을 맡기고, 경연·승강제라는 규칙으로 매년 갱신을 강제하고, 그 제작을 1년짜리 산업으로 만들어 놓았다. 축제가 지역에 남기는 것이 '방문객 수'가 아닐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
매년 개최지를 바꾸는 국가 축제. 중앙(관광서)이 브랜드를 쌓고 지자체가 돌아가며 무대를 맡는 대만 등불축제는 2026년 자이현에서 1,000만 명을 모았지만, 셔틀 대기줄 1만 명이라는 청구서도 함께 받았다.
인구 8천 명 스키 마을에 매년 겨울 2억 달러를 만들어낸 선댄스. 비영리 인스티튜트가 '열흘의 축제'를 '1년짜리 창작 인큐베이터'로 키운 운영 모델과, 40년 만의 개최지 이전이 남긴 교훈을 함께 본다.
나흘간 20만 명이 모이는 대형 축제가 휠체어 이용자·청각장애인을 위한 관람 플랫폼, 전용 캠핑장, 유도 루프를 운영한다. 핵심은 축제가 이 모든 걸 혼자 만들지 않는다는 것 — 플랑드르 정부의 접근성 전문기관 '인터(Inter)'가 60여 개 축제에 같은 서비스를 공급한다.
관(官)이 만든 축제가 아니라 예술가들이 만들어 37년을 이어온 축제. 마임이라는 좁은 장르를 '도깨비난장'이라는 밤샘 난장으로 열어젖히고, 시민을 관객이 아니라 운영 주체로 끌어들여 8일간 10만 명을 모은 민간 주도 운영조직의 사례.
'제로 폐기물·제로 배출'을 축제 정체성으로 삼은 순환경제 실험실 — 다회용기·채식 푸드코트·재사용 자재로 지속가능성을 운영에 새겨 넣었다.
코첼라는 '같은 라인업을 두 주 반복'해 같은 부지로 수용력을 두 배로 늘리고, 티켓 할부로 관객의 문턱을 낮췄으며, 유튜브 라이브스트림으로 현장 밖 수백만 명을 관객으로 바꿨다. 부지를 늘리지 않고 '재무·기술'로 판을 키운 사례.
매년 12월 나흘 밤, 도시 전체를 무대로 200만 명 이상을 무료로 맞는 리옹 빛의 축제. 콘텐츠의 원조는 '시민이 창가에 놓는 촛불'이고, 쇼를 10분 루프로 돌려 인파를 순환시키며, 테러 위협 앞에서는 '본질만 남긴 축소 개최'로 축제를 지켜낸 — 도시형 야간 축제 운영의 교과서.
폐광으로 무너진 지역이 '머드'라는 로컬 자원을 화장품 마케팅 이벤트로 처음 꺼냈다가, 언어가 필요 없는 체험 IP·글로벌 브랜드로 키운 사례. 상품을 팔려던 홍보물이 축제 자체가 브랜드가 됐고, 2026년 문체부 '글로벌 축제'로 지정돼 외국인 관광의 앵커가 됐다.
남반구 최대 예술 축제 애들레이드 프린지가 국제적으로 상을 받은 건 규모가 아니라 '접근성'이었다. 접근성을 사후 민원이 아니라 당사자 자문위·직원 교육·연례 가이드로 기획 단계에 심어 '모두가 표를 사는' 축제를 만든, 그리고 그것이 곧 관광 경쟁력이 된 사례.
600만 명이 2주에 몰리는 세계 최대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는 '안전 콘셉트(Sicherheitskonzept)'라는 문서화된 운영 체계로 그 규모를 감당한다. 재미가 아니라 '사고 없이 끝내는 운영'이 곧 지역경제를 지키는 사례.
바르셀로나의 소나르는 음악 축제에 'Sónar+D'라는 창작·기술·비즈니스 컨퍼런스를 붙여, 즐기는 행사에서 한 발 더 나간 산업 플랫폼이 됐다. 기술을 장식이 아니라 또 하나의 엔진으로 삼은 사례.
젖소 농장에서 열리는 20만 명 규모 축제가 '친환경'을 마케팅이 아니라 정체성으로 만든 사례. 2019년 일회용 플라스틱 병 판매를 통째로 금지하고, '농장을 사랑하라, 흔적을 남기지 마라'를 관객과의 약속으로 제도화했다.
12세기 마을굿을 세계가 인증한 축제 IP로 키워낸 사례. 하회탈이라는 원천 콘텐츠를 매년 갱신되는 캐릭터로 운용하고, 유네스코 등재로 'IP의 격'을 끌어올려 1997년 지역 축제를 문체부 글로벌 축제로 만들었다.
혹한이라는 약점을 세계적 관광 브랜드로 바꾼 축제. 학생들의 눈조각 6개에서 시작해 연 238만 명이 찾는다. 시(市)가 경제효과를 직접 측정하고, 시민·자위대·기업이 도시 전체로 나눠 만든다.
이익을 남기지 않기로 설계한 축제. 1971년 이래 모든 수익을 기부하고, 2만 7천 명의 자원봉사자가 굴린다 — '보조금이 끊겨도 버티는 살림'의 가장 극단적이고 단단한 모델.
정책 동향 다이제스트
문화·축제 정책의 핵심을 종사자 관점으로 편집해 정리합니다.
8월 28일 오늘, 암표를 겨냥한 「공연법 시행령」과 「국민체육진흥법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됐다. 매크로를 썼는지와 무관하게 '상습 또는 영업으로' 정가를 넘겨 되파는 행위 자체가 규제 대상이 됐다. 같은 주 문체부는 여행비의 절반을 돌려주는 '반값 여행'을 가을로 연장하며 9개 지역을 새로 붙였다. 한쪽은 표를 조이고 한쪽은 여비를 푼다.
8월 넷째 주 문체부 발표 세 건은 만드는 방식이 같다. DMZ는 분절된 지자체 자원을 하나로 묶었고, 지역문화 브랜드와 정책 음원은 국민에게서 받았으며, 탄소중립 홍보는 웹툰 IP를 빌렸다. 셋 다 '새로 제작하지 않는' 방식이다. 예산이 얇은 축제 사무국이 그대로 따라 할 수 있는 문법이기도 하다.
8월 19일 문체부가 국민 4만 145명의 투표로 뽑은 전국 명소 9,883곳을 공개했다. 같은 날 장관은 충북도청에 있었고, 그 전날은 충남도청에 있었다. 두 사건은 따로 난 뉴스처럼 보이지만 하나의 문장으로 읽힌다 — 관광 정책의 단위가 '한 곳'에서 '권역'으로, '방문객 수'에서 '체류'로 옮겨가고 있다.
이번 주 초가 '신청 창구'였다면, 주 중반은 '사람과 거점'이었다. 8월 12일 장관은 청년 문화예술인 11명 앞에 앉았고, 그 이틀 전 부산은 문체부에 '아트코리아 랩 부산'을 요청했다. 같은 이름이 서울에서는 간담회 장소로, 부산에서는 요구 목록으로 등장한 한 주다. 그리고 '문화가 있는 날'이 월 1회에서 주 1회 '문화요일'로 넓어졌다.
지난주가 '하반기에 무엇을 할 것인가'였다면, 8월 10일 월요일에는 그 계획이 신청 창구 두 개로 내려왔다. 19~20세 청년의 문화패스가 도서까지 넓혀 추가 발급을 시작했고, 비수도권 문예회관을 대상으로 한 2차 관람료 현장할인 접수가 열렸다. 할인 기간은 9월 1일~11월 30일 — 가을 축제 시즌과 정확히 겹친다.
8월 5일 문체부가 하반기 업무보고를 내놨다. 비전 문장은 '지역을 살리고 세계로 넘실대는 케이-문화·체육·관광' — 지역이 맨 앞에 왔다. 하루 뒤 나온 통계는 그 문장의 근거였다. 상반기 방한객 1,071만 명 중 미주·유럽·대양주가 203만 명, 다섯 중 하나가 서구권 손님이다. 축제 실무의 질문도 따라 바뀐다 — 우리 축제장에 영어 안내가 있는가.
8월 2일 경남 양산이 42.5도를 찍으며 기상 관측 이래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고, 행정안전부는 같은 날 폭염 중대본을 2단계로 격상했다. 올해 신설된 '폭염중대경보'는 발령 시 야외행사를 즉시 중단·연기하도록 정하고 있다 — 축제 취소가 주최 측의 재량이 아니라 기준의 문제가 됐다는 뜻이다. 이미 경남 일대 축제들은 개최 시간을 밤으로 옮기고 무대를 실내로 들였다.
7월 31일 하루에 축제 실무와 직결되는 발표가 세 건 나왔다. 문체부·행안부·관광공사가 보령머드축제에서 '2026 축제 체크인' 캠페인을 선포했고(착한 가격·따뜻한 환대·즐거운 경험), 전국 첫 '글로벌 관광특구'로 경주와 해운대가 선정돼 2년간 각 국비 30억 원을 받는다. 여기에 문체부와 삼양식품이 '불닭'으로 방한 관광을 홍보하는 민관 협업까지. 축제 입장에서 이번 주 질문은 '가격표를 붙였는가'와 '누구와 손잡을 것인가'다.
문체부가 7월 30일 '관광권' 육성에 착수했다 — 김해·대구·청주·무안·양양 5개 지방 국제공항을 관문으로 삼아 인접 도시를 묶는 권역을 올해 안에 확정하고 2027~2030년 집중 육성한다. 지자체 수요조사가 8월 14일까지다. 같은 흐름에서 12개 부처 이행점검(7/29)과 여행업계 간담회(7/30)가 이어졌고, 한편 문체부·행안부는 국민 200명이 8시간 토론한 첫 '모두의 토론회'를 마쳤다. 축제 입장에서 이 세 소식은 '어디에 붙을 것인가'와 '누구와 합의할 것인가'를 묻는다.
행안부는 여름 축제·행사 25곳을 다중운집인파 중점관리 대상으로 지정했고, 8월 4일부터는 숙박·택시·음식점 바가지요금에 '첫 적발 즉시 영업정지'가 적용된다. 한편 상반기 방한객은 1,071만 명, 지방공항 입국은 42.5% 늘었다. 세 소식은 성수기 축제에 같은 질문을 던진다 — 몰려온 사람을 안전하게, 정직하게, 지역에 남게 할 준비가 됐는가.
행안부·문체부가 '지역관광 정책협의회'를 출범시켰고, 경주는 수도권에 이은 두 번째 방한관광 '골든루트'로 지정됐다. 문화관광축제 지원체계도 글로벌축제 중심으로 개편됐다. 세 소식이 가리키는 방향은 하나 — 이제 축제는 '지역관광을 살리는 도구'로 평가받는다.
제주 동문 야시장이 전국 상설 야시장 최초로 다회용기 순환체계를 도입했다. 행안부는 여름 축제 25곳을 인파 중점관리대상으로 묶고 폭염경보 시 행사 중단 기준을 마련했다. 축제 먹거리존과 안전계획에 곧바로 닿는 이번 주 정책 세 가지.
문체부·행안부가 '지역관광 정책협의회'를 띄우고 첫 사업으로 '한국관광의 샛별' 공모(7/21~10/20)를 열었다. 축제 예산을 따는 문법이 바뀌는 신호와, 1,500억 원 K-컬처 펀드까지 이번 주 정책 세 가지.
2026~2027 문화관광축제 27개 재편과 범부처 '바가지요금 근절' 대책—올해 지역축제 운영진이 반드시 챙겨야 할 두 정책을 종사자 관점으로 정리했다.
한여름 밤을 둘러싼 두 정책 신호 — (1) 문체부의 '야간관광 특화도시'(전국 10개) 사업이 무르익으며 축제의 밤을 '머무는 콘텐츠'로 바꾸는 흐름이 뚜렷해졌다(여수 1박 2일 야간상품 나흘 만에 마감). (2) 정부가 여름철 인파사고 대비를 총점검하며 25개 행사를 '중점관리대상'으로 지정하고, 연내 '소규모 축제·행사 인파 안전관리 표준조례안'과 '다중운집인파 안전관리 지침서'를 배포하기로 했다 — 인파 안전 규범이 대형 행사를 넘어 동네 축제까지 내려온다.
여름 성수기의 두 정책 신호 — (1)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사상 처음 '상반기에' 1,000만 명을 넘었고 5월 외국인 카드지출은 월 2조 원을 처음 돌파했다. 인바운드는 전망이 아니라 이미 도착한 현실이다. (2) 7월 1일부터 해수욕장법 개정으로 전면 금지이던 불꽃놀이가 지자체 조례로 정한 장소·시간에서 허용된다 — 해변 축제 야간 콘텐츠의 합법적 설계 경로가 열렸다.
본격 여름 성수기의 두 정책 신호 — (1) 올여름부터 '폭염중대경보·열대야주의보'가 새로 시행되고 특보구역이 235개로 세분화돼 야외 여름축제의 시간대·안전 설계 기준이 바뀌었고, (2) 문체부가 문화관광축제 위에 '글로벌 축제' 육성 트랙(3+예비 4곳, 연 8억×3년/연 2.5억)을 신설해 축제를 방한 3천만 관광의 앵커 콘텐츠로 키우기 시작했다.
여름 성수기의 두 정책 신호 — (1) 방한 3천만 조기 실현 전략의 무게중심이 '지방'으로 옮겨 가며(지방공항 국제선·황리단길 30개·인구감소지역 여행경비 50% 환급) 비수도권 축제가 인바운드의 앵커 콘텐츠가 되고, (2) 지역축제 먹거리 '가격 사전 공시'가 의무화되고 '바가지' 논란은 이듬해 문화관광축제 인증·지원에서 배제되는 사유가 됐다.
여름 성수기 두 개의 신호 — (1) 8월 11일부터 매크로 여부와 무관하게 웃돈 재판매가 '부정판매'로 불법화(최대 50배 과징금)되니 유료 축제는 지금 검표·재판매 정책을 정비해야 하고, (2) 2025년 국내여행 소비가 39.5조 원 역대 최대를 찍으며 돈은 '지방에서 먹고 자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정책은 두 갈래 신호를 보낸다 — 한쪽은 '국내관광 수요를 키우는' 지원(숙박세일 30만 장·인구감소지역 연계), 다른 한쪽은 '폭염 속 일하는 사람을 보호하라'는 의무(체감 33도 휴식·38도 작업중지). 축제는 둘 다 챙겨야 한다.
본격 여름 축제철을 앞둔 정책 신호는 한 방향이다 — 안전. 폭염특보가 18년 만에 개편돼 '폭염중대경보'가 신설됐고, 지역축제는 개최 3주 전 안전관리계획 제출과 다중운집 대응이 다시 강조된다.
올해 축제 정책의 큰 줄기 세 가지 — 문화관광축제가 '글로벌축제' 중심으로 전면 개편되며 예산이 104억 원으로 늘었고, '지역문화 격차 해소'가 핵심 기조이며, 공연·축제 암표 근절 법안이 추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