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를 지나며 종사자가 지금 챙겨야 할 두 가지 정책 신호를 정리합니다. (정책브리핑 원문 전체는 정책 동향에서 자동 갱신됩니다.)

1. '암표 근절법' 8월 11일 시행 — 유료 축제는 지금 티켓 정책을 정비할 때

지난 6월 다이제스트가 '추진 예고'로 다뤘던 암표 규제가 이제 시행일을 확정했다. 공연법·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이 2026년 1월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고, 2026년 8월 11일부터 시행된다(일부 규정은 3개월 조기 시행). 여름 성수기가 채 끝나기 전에 규제가 작동한다는 뜻이다.

핵심은 '부정판매'의 정의가 넓어졌다는 점이다. 개정 공연법은 판매자의 동의 없이 상습·영업으로 자신이 산 가격을 넘겨 되파는(또는 알선하는) 모든 행위를 부정판매로 규정한다. 매크로(자동 구매 프로그램) 사용 여부와 무관하다는 것이 결정적이다 — 손으로 사서 웃돈 붙여 되팔아도 걸린다.

제재도 무겁다. 문체부 장관은 부정판매자에게 판매금액의 최대 50배 이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고, 부당이득은 몰수·추징된다. 신고 포상금제가 도입되고, 신고기관은 판매자·중개업자에게 거래 내역과 구매자 정보 제출을 요구할 수 있다(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하면 500만 원 이하 과태료).

이건 대형 공연만의 얘기가 아니다. 인기 아티스트를 부르는 지역축제, 선착순·한정 티켓을 파는 체험 프로그램, 유료 입장 축제 모두 재판매·양도 정책과 검표 체계를 8월 11일 전에 점검해 둬야 한다.

2. 국내여행 소비 39.5조 원 '역대 최대' — 돈은 '지방에서 먹고 자는' 쪽으로 흐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6월 30일 발표한 2025년 국민여행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여행 총지출은 39조 5천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전년 대비 7.3% 증가). 1인당 연평균 6.5회·10.2일을 여행하며 85만 2천 원을 썼다.

주목할 두 가지 결. 첫째, 체류가 길어졌다. 1박 이상 숙박여행 비중이 41.3%로 늘었다. 둘째, '먹는 여행'이 성장을 이끌었다. 여행 중 활동에서 음식 관광이 65.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전년보다 3.9%포인트 올랐다. 지역별로도 대전(지출 29.7% 폭증)·대구(여름 숙소 예약 230% 성장)처럼 비수도권 도시의 약진이 뚜렷했다.

정책이 밀어 온 '지방에서 1박 이상, 지역에서 소비'가 실제 데이터로 확인된 셈이다. 축제는 이 흐름의 접점이다 — 사람을 모으는 명분이자, 그 지출을 지역 상권으로 흘려보내는 밸브다.

현장에 주는 함의 — 두 신호는 '기회'와 '의무'를 동시에 준다. 첫째, 유료 티켓을 다루는 축제라면 8월 11일 시행 전에 재판매·양도 규정을 명문화하라. 공식 리셀(정가 양도) 창구를 열거나, 티켓에 양도 조건·본인확인 검표를 붙이는 식으로 '우리 축제의 정상 유통'을 정의해 둬야, 규제가 작동할 때 관객 혼란과 분쟁을 줄인다. 매크로가 아니어도 웃돈 되팔이는 불법이라는 점을 관객 안내에도 명시하라. 둘째, '음식 관광 + 1박 체류'라는 소비 지형에 프로그램을 맞춰라. 39.5조의 성장은 볼거리보다 먹고 자는 경험에서 나왔다. 우리 축제를 로컬 미식·야간 콘텐츠·인근 숙박과 묶어 당일 관객을 체류 관객으로 전환하면, 그 지출이 곧 지역 경제효과로 잡히고 다음 지원·평가에서 유리해진다. 규제는 미리 대비하고, 수요는 데이터가 가리키는 쪽(먹고, 자고, 지방에서)으로 설계하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