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원문 속보는 정책브리핑 라이브 피드에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이 다이제스트는 그중 축제 종사자에게 실무적으로 중요한 흐름을 골라 해석한 것이다.

지난 회차(8월 12일)는 사람과 거점의 이야기였다 — 청년 문화예술인 간담회, 아트코리아 랩, 부울경 초광역 관광권. 이번 주 발표들은 그 흐름을 그대로 이어받되 지도 위에 올려놓았다. 8월 19일 전국 명소 목록이 공개됐고, 같은 주 장관은 충남과 충북을 이틀에 걸쳐 돌며 '권역'이라는 단어를 반복했다. 축제 사무국이 이번 주에 확인해야 할 것도 결국 지도다 — 우리 축제 반경 30분 안에 무엇이 목록에 올랐는가.

1. 8월 19일 — '100x100', 국민 4만 명이 만든 전국 명소 목록이 공개됐다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대한민국 명소 발굴 100X100' 프로젝트의 최종 결과를 8월 19일 공개했다. 여행 전문가들이 100개 주제와 후보를 발굴하고, 그 위에 국민이 직접 투표하는 방식이었다.

항목수치
투표 기간2026년 6월 29일 ~ 7월 17일
참여 국민4만 145명
총 투표수153만 8,035표
선정 명소9,883곳 (중복 제외 6,336곳)
주제100개
공개 경로'대한민국 구석구석'과 연결된 별도 누리집(지역·주제별 지도)

주목할 것은 어떤 주제에 표가 몰렸는가다. 국민 관심이 가장 높았던 주제는 '착한 가격 식당'이었고, 그 뒤로 '숨은 노포', '지금, 여기서만 제철음식', '근현대 역사 현장', '전국 방방곡곡 빵지순례'가 이어졌다. 단일 주제 최다 득표 명소는 대전 성심당, 모든 주제를 통합한 최다 선택은 제주 성산일출봉 (22개 주제에 걸쳐 고르게 득표)이었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투표 참여자 4,563명 대상 경품 추첨에 이어 연말까지 여행 사진 공모, '웃픈 순간' 사진 페스티벌, 반려동물 여행 인증, 계절별 도장 깨기를 이어가고 명소 순위도 주기적으로 갱신할 계획이다.

한국 축제 현장에 주는 함의 — 이 목록은 관광 홍보물이 아니라 앞으로 몇 년치 정부 관광 콘텐츠의 기본 데이터베이스로 쓰일 가능성이 높다. 지금 할 일은 셋이다. ① 우리 축제 개최지 반경에 어떤 명소가 몇 개 올랐는지 이번 주에 확인할 것. 지역·주제로 지도에서 검색되는 구조이므로, 목록에 없다면 우리 지역은 앞으로 나올 '주제별 여행코스' 사업에서 통째로 빠진다. ② 주제 순위를 프로그램 기획에 그대로 옮길 것. 1~5위가 착한 가격 식당·노포·제철음식·근현대 역사·빵집이다. 요약하면 국민이 원하는 여행은 볼거리가 아니라 먹을거리와 오래된 것이라는 뜻이다. 축제 먹거리존을 '바가지 없는 착한 가격'으로 설계하고 지역 노포를 입점시키는 일은, 이제 민원 대응이 아니라 정부 관광 정책과 같은 방향으로 가는 일이 됐다. ③ '도장 깨기'와 인증 이벤트가 연말까지 계속된다. 스탬프 투어 방식의 지역 연계는 예산 없이 붙일 수 있는 몇 안 되는 협업이다. 관광공사 지역 지사에 우리 축제를 코스에 넣을 수 있는지 문의해 둘 것.

2. 8월 18일 — 충남: 백제·서해안, 그리고 '공주·부여 야간 상설공연'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8월 18일 충남도청에서 박수현 충남도지사를 만나 지역 문화·관광 현안을 논의했다. 논의 테이블에 오른 것은 백제 역사문화자원과 서해안 관광자원의 활용, 체류형 관광 확대, 천안·아산권 스포츠·공연 복합형 돔구장 건립, 그리고 공주·부여의 야간 상설공연이었다. 장관은 이날 문화유산 현장의 안전 관리도 함께 점검했다.

한국 축제 현장에 주는 함의 — 이 목록에서 축제 실무에 가장 가까운 것은 '야간 상설공연'이다. 그동안 지역 대표 콘텐츠는 대개 '연 1회 축제'였다. 상설공연은 그 반대 방향이다 — 같은 콘텐츠를 매일 밤 돌려 숙박을 만드는 구조. 두 가지를 점검하자. ① 우리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 중 상설화가 가능한 것이 있는가. 무주가 반딧불이 탐사를 축제 밖으로 꺼내 연 25회로 늘린 것과 같은 발상이다. 축제 기간에만 존재하는 프로그램은 예산 심사에서 늘 불리하다. ② '체류형'은 이제 수사(修辭)가 아니라 심사 항목이다. 장관이 충남·충북에서 공통으로 강조한 것은 방문객 숫자가 아니라 지역 체류와 소비 확대였다. 올해 축제 결과보고서에 관람객 수만 적고 평균 체류시간·숙박 비율·1인 지출액이 없다면, 내년 공모에서 설명력이 절반으로 줄어든다고 봐야 한다.

3. 8월 19일 — 충북: 청주공항 '메가 관광권'과 현안 7건

이튿날인 8월 19일 오전, 장관은 충북도청에서 신용한 충북도지사를 만났다. 충북은 문화·체육·관광 현안 7건을 직접 건의했고, 그중 축제·관광과 직결되는 항목은 다음과 같다.

충북 건의내용
청주국제공항 거점 메가 관광권 지정·육성청주공항을 충청권 관광 관문으로
청주 돔구장 건립공모 선정 지원 요청
2027 충청 유니버시아드대회범정부 차원의 관심·지원

장관은 "스포츠와 문화, 관광이 어우러지는 대회를 만들어 가자"고 요청했다. 이틀에 걸친 충청권 연쇄 방문의 밑그림도 분명하다 — 수도권에 몰린 관광 수요를 지방으로 확산하고, 지역의 문화·체육 자원을 관광과 연결한다. 중앙정부가 항공·교통 인프라와 해외 홍보를 맡고, 지자체가 지역 자원 기반 콘텐츠를 발굴하는 분업이다.

한국 축제 현장에 주는 함의 — 지난 회차의 부울경 초광역 관광권에 이어 이번 주 청주공항 거점 메가 관광권이다. 2주 사이 같은 문법이 두 번 나왔다면 그것은 우연이 아니라 다음 공모의 언어다. 실무적으로 준비할 것은 둘이다. ① '우리 시·군' 단위 제안서를 '권역' 단위로 다시 쓸 준비. 우리 축제 전후 2주에 인접 시·군에서 무엇이 열리는지, 같은 공항·역에서 얼마나 걸리는지를 표로 만들어 두면 그 표가 곧 권역 제안서의 절반이다. ② 공항·역과의 거리를 성과 지표로 쓸 것. 메가 관광권의 핵심은 '관문(gateway)'이므로, 외국인 관람객이 청주·무안·양양 같은 지방 공항으로 들어와 우리 축제까지 오는 동선이 실제로 성립하는지가 심사 포인트가 된다. 셔틀 한 대의 유무가 여기서 갈린다. ③ 하나 더 — 2027 충청 유니버시아드는 내후년 충청권 축제 일정의 최대 변수다. 대회 기간 전후로 지역 예산·인력·숙박이 모두 그쪽으로 쏠린다. 충청권 축제라면 지금부터 일정을 겹치지 않게 잡거나, 반대로 연계 프로그램으로 붙는 쪽을 선택해야 한다.

이번 주를 한 줄로

지도와 권역. 국민 4만 명이 만든 명소 지도가 공개됐고, 장관은 이틀 동안 충청을 돌며 '권역'과 '체류'를 말했다. 이번 주 축제 사무국이 할 일은 두 가지로 압축된다 — 우리 축제 주변에 어떤 명소가 목록에 올랐는지 확인하는 것, 그리고 올해 결과보고서에 관람객 수 옆에 체류시간·숙박률·지출액 칸을 만들어 두는 것. 둘 다 올해 예산을 쓰지 않고 내년 설명력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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