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stival Insight · 제43호
「많이 왔다」 옆에 적을 것 — 관객 수에 상한을 걸자는 영국 연구진, 하루 29만 명으로 찬 보고타, 방문객 11.2배에 1인당 매출은 줄어든 대전 빵축제
영국 연구자들이 초대형 음악 축제의 관객 수용 인원에 상한을 걸자고 제안한 주, 보고타의 무료 축제 록 알 파르케는 하루 29만 명으로 공원 수용 한계에 닿았다. 블루메나우 옥토버페스트의 협찬사는 로고 대신 방탈출·식탁·초대석을 차렸고, 브라질의 60세 이상 3,660만 명은 Z세대용 체험 기획에 질문을 던진다. 한국에서는 방문객이 11.2배 늘었지만 1인당 매출은 줄어든 대전 빵축제와, 축제가 끝난 뒤의 시간을 설계한 애들레이드·달랏을 함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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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핵심 — THIS WEEK POINT
- 영국 연구자 세 명이 초대형 음악 축제의 관객 수용 인원에 상한을 걸자고 제안했다. 이동이 탄소 배출의 가장 큰 몫이고 관객 수에 비례해 늘어나기 때문에, 운영을 아무리 다듬어도 규모가 커지는 한 총배출은 줄지 않는다는 논리다. 같은 주 보고타의 무료 축제 록 알 파르케는 하루 29만 20명으로 공원 수용 한계에 닿았다.
- 브라질 블루메나우 옥토버페스트의 협찬사들은 로고 대신 자기 사업을 축제 안에 차렸다. 할인 도매점은 방탈출 게임을, 공식 맥주는 예약제 식탁을, 보험사는 600명 초대석을 열었다. 마이애미에서 첫 회를 연 미디어 업계 축제 주피터는 부스 판매를 줄이고 대화 공간을 늘렸다.
- 브라질의 60세 이상 인구는 3,660만 명으로 전체의 17.1%다. 2033년이면 15~29세보다 많아진다는 국가 통계 전망이 나왔는데도 체험 기획은 여전히 Z세대를 겨눈다. 상파울루 조사에서는 노인 응답자의 절반이 앱으로만 응대하는 곳에서 구매를 포기한 적이 있었다.
- 한국에서는 「방문객은 늘었는데 남은 것은 줄었다」는 진단이 숫자와 함께 나왔다. 대전 빵축제는 다섯 해 만에 방문객이 11.2배가 됐지만 지난해 1인당 매출은 약 11% 줄었고 체류는 3시간이 안 됐다. 포항의 한 대학이 2,000만 원을 들인 빵 축제는 오후 1시 20분께 빵이 동나 일찍 끝났다.
- 해외에서는 축제가 끝난 뒤의 시간을 설계하는 사례가 이어졌다. 축제 도시 애들레이드의 주립 극단은 독립 예술가에게 객석 수입 100%를 돌려주는 상시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베트남 달랏 꽃축제는 꽃길을 54개 읍·면·동으로 흩어 설치한 뒤 축제가 끝나도 남겨 두기로 했다.
이번 호 핵심 트렌드
「더 크게」에 상한을 걸자 — 영국 연구진의 수용 인원 상한 제안, 하루 29만 명으로 공원이 찬 보고타
영국의 축제 연구자 세 명이 초대형 음악 축제가 지금처럼 커지는 한 환경 부담을 줄일 수 없다는 논문을 학술지 게재를 앞두고 공개했다. 이들은 지난 10년 동안 글래스턴베리, 다운로드, 벨기에의 투모로우랜드 같은 축제가 관객 수와 부지, 제작 규모를 계속 키워 왔다고 짚고 이 경향을 「거대화」라고 불렀다. 축제 배출에서 가장 큰 몫은 관객의 이동이고, 이동 배출은 관객 수와 해외 관객 비중에 비례해 커진다. 그러니 쓰레기통과 발전기를 바꾸는 운영 개선으로는 관객이 늘어나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다는 것이다.
제안은 세 가지다. 축제 허가 조건에 탄소 예산을 넣고, 관객 이동 수요 관리를 권고가 아닌 의무로 바꾸고, 다른 수단이 모자라면 수용 인원을 줄이는 것까지 검토하라는 것이다. 대안으로는 기반 시설이 갖춰진 도심 부지나 더 작은 지역형 모델을 들었다. 저자 스스로 논쟁을 일으키려고 쓴 글이라고 밝혔다.
같은 주 콜롬비아 보고타시가 30년째 무료로 여는 록 알 파르케는 10월 11일 하루에만 29만 20명이 들어 시몬 볼리바르 공원의 수용 한계에 닿았다. 축제 역사상 가장 붐빈 날이었지만, 주무대 앞에서는 일부 관객이 펜스를 넘어뜨리려 했고 공연이 끝난 뒤에는 출구가 막혀 담장을 넘는 사람들이 나왔다. 입장료가 없으니 표 판매로 인원을 조절할 수단이 처음부터 없다. 같은 주말 메데인에서는 미국 대형 전자음악 축제가 콜롬비아 첫 회를 열었는데 첫날 밤 27세 관객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숨졌다.
협찬사가 축제 안에 자기 가게를 차렸다 — 블루메나우의 방탈출·식탁·초대석, 부스를 줄인 마이애미의 첫 축제
브라질 남부 블루메나우의 옥토버페스트가 10월 7일부터 25일까지 41회째 열리고 있다. 올해 협찬사들의 공통점은 로고를 거는 대신 자기 사업을 축제 안으로 가지고 들어왔다는 것이다. 2022년부터 공식 협찬사인 할인 도매 체인은 8명이 한 조로 15분 안에 악당 「고가 박사」에게서 「좋은 거래의 공식」을 되찾는 방탈출 게임을 열었다. 찾아야 할 네 가지가 저가·다양성·품질·절약, 곧 이 회사가 손님에게 내세우는 장점 그대로다. 예약은 줄에서 QR 코드로 하고 회원 가입을 거쳐야 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축제 활동에 2만 8,000명 넘게 들렀다고 밝혔다.
공식 맥주는 공연 중심이던 귀빈석을 뮌헨 천막처럼 나눠 앉는 식탁으로 바꿔 6명 단위로 따로 예약받았고, 얼룩 제거제 브랜드는 맥주 얼룩이 묻은 전통 의상을 현장에서 빨아 보이는 시연을 여섯 차례 열었다. 처음 협찬에 들어온 보험사는 약 600명 초대석과 거리 깃발 24개로 시작했다.
같은 주 미국 마이애미비치에서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스포츠 업계 축제 주피터가 첫 회를 열었다. 공동 창업자는 대부분의 업계 행사가 전시장 면적을 되파는 장사라고 비판하며 부스를 줄이고 대화 공간을 늘렸다. 관객은 2,231명으로 그중 30%가 최고경영진급이었고, 주최 측은 내년 협찬 약정이 올해 협찬 수입보다 250% 많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의 복합 리조트 마리나 베이 샌즈는 아예 자기 식당과 광장으로 12회째 자선 축제를 열어 550만 달러 넘게 지역 자선 단체에 전했다.
세계 현장에서 온 단서
한국 축제 현장
곧 우리에게 올 것
이번 호 전망
편집장의 글
이번 호의 흐름을 우리 축제에 옮기려면
센터의 축제 진단은 11개 운영 영역을 한 번에 점검하고, 우리 축제에 맞는 처방을 세 가지 안으로 제시합니다.


